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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Article] [인터뷰] 유기출 하니웰PMT 대표

2022.07.22

[인터뷰] 유기출 하니웰PMT 대표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온실가스 대표물질인 ‘냉매’에 대한 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냉매’를 포함시켜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지만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다른 나라에서는 냉매를 어떻게 관리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국내 환경에 접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냉매 관련 글로벌 기업인 하니웰 불소화합물사업부의 유기출 한국법인 대표로부터 들어봤다./편집자 주 


■ 하니웰 불소화사업부(PMT)는 어떤 회사인가.
하니웰은 포춘지 선정 100대 기술 회사로서 항공우수 제품 및 서비스, 건물 및 산업용 제어 기술 및 기능성 소재를 비롯한 산업별 솔루션을 전 세계에 제공하고 있다. 저희의 기술은 비행기, 건물, 제조 공장, 공급망에 사용되고 있고 저희 직원들은 보다 연결된 상황 속에서 전 세계를 보다 스마트화하고 안전하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니웰은 전 세계 대회에서 혁신 기술에서 기업 문화에 이르는 분야에서 수많은 상을 받았다. 간략히 소개하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회사, 세계에서 가장 윤리적인 회사, 2019년 여성 경영자가 일하기 가장 좋은 회사, 2021년 지속가능 개발 모델 기업상, 2020년 올해의 혁신 연결 기업, 그리고 Reddot iF 디자인상과 같은 하니웰 제품을 위한 다수의 디자인상을 받은 바 있다한국에서는 2018년도 친환경 냉매 공급을 통해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한 부분을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중 냉매 사업을 관장하고 있는 하니웰 첨단소재 불소사업부는 지구온난화지수(Low GWP)가 낮은 솔루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하니웰 불소사업부는 전 세대에 비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99.9% 낮은 새로운 LGWP 냉매와 발포제, 용제, 에어로졸을 개발했으며 공조 및 냉동, 건축 및 공사, 가전제품 및 컨테이너 절연, 에어로졸 및 용제, 정유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글로벌 냉매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얼마 전 미국에서 바이든 정부로의 정권교체로 인해 그간 친환경 관련 의제에 반대의 입장을 보이던 미국이 정책을 180도 선회하고 있다. 파리 기후협약으로의 복귀 선언 그리고 최근에 American Innovation and Manufacturing(AIM) 행정명령을 발휘하며 키갈리 의정서에 맞춰 15년간의 HFC 감축 선언을 공식화했다

이를 통해 미국 주정부 환경부(EPA)의 주도 아래 2036년까지 2011~2013년도 HFC 생산/소비량의 약 15% 수준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55%, GDP 60%를 차지하는 24개의 주가 2018년도 6월에 이미 Climate Alliance 협의체를 구성해 HFC 감축 계획안을 자체 적용하거나 개발 중이다이 중 가장 선두에 나서 HFC 감축안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23년까지 2013년도의 사용 실적을 베이스라인으로 보고 40%를 감축하기로 했다

분야별로 자세히 보면 신규 에어컨(냉동기 제외)의 경우 2023년 건조기와 창문형 에어컨을 시작으로 2026 VRF 에어컨까지 GWP 750 이하의 HFC만 허용키로 했다. 냉동냉장의 경우 2022 11일부로 22.6kg 이상 충진 용량의 장비의 경우 GWP 150 이하로 제한을 두며 냉매의 사용 분야별 규제는 앞으로도 추가 개발돼 강화될 예정이다

캐나다도 두개의 관점에서 HFC 규제를 진행하고 있는데 하나는 키갈리 의정서에 따라 쿼터제로 관리하는 HFC 수입 및 사용량 관리, 또 하나는 미국 EPA SNAP(Significant Next Alternative program: 대체물질 전환 프로그램)와 유사한 적용분야별 GWP 규제이다

우리나라와 같은 개발도상국의 위치에 있는 중국의 경우는 현재 HCFC 감축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용량이 많은 일부 타겟분야들을 설정해 HPMP(HCFC Phaseout management plan: HCFC 감축 관리 계획) Phase I Phase II로 계획해 실행하고 있다Phase I PU, XPS, 세정, 가정용 에어컨(RAC), 상업용 냉동냉장(ICR)분야에서 감축을 통해 총 41,000톤의 HCFC를 감축했다2016 HPMP Phase II 계획을 승인해 각 분야별로 총 28,000톤의 HCFC를 추가 감축했다. 추가로 사용량이 많은 분야에 집중해 추가적인 계획도 발표해 이행 중이다.

HCFC 감축 계획과 더불어 중국에서는 HFC 감축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중국 내의 규제 환경 및 정책에 대한 조사 연구, 유관 부처 간의 협업 체계 구성 및 구성원에 대한 교육, HFC와 혼합 냉매에 대한 관세청 주도 통계 작업등을 통해 키갈리 의정서 대응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단계이다. 이와 동시에 대체 물질로의 전환에 대한 R&D 지원을 통해 기술 로드맵 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

■ 국내 냉매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있다.
국내 냉매 관련한 내용은 크게 기존 사용 냉매에 대한 쿼터제를 통한 HCFC 수입/생산 관리 그리고 대기환경보전법에 의거한 폐기 및 회수 관리를 하고 있다

HFC 관련해 몬트리올 개정안(Kigali Amendment)를 이행하기 위한 ‘오존층 파괴물질에 대한 몬트리올 의정서 개정 비준 동의안’과 HFC를 특정규제 물질로 지정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 계류 중이다두건의 법안들이 국회 비준이 통과되면 우리나라도 키갈리 개정안 비준을 통과시킨 136여개국 중 하나가 되고 이를 집행하기 위한 국내 근거법도 마련이 된다.다만 아직 업계에서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혼선이 있는 모습이다. HFC 규제를 위해 선진국에서는 이미 사용처별에 따른 GWP 제한 혹은 사용처별 특정 물질에 대한 사용 제한 등의 방법을 통해 시장이 준비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타임라인을 명시하고 있다

최대한 업계가 전환 준비를 하기 위해 해외 선진국 사례를 참고한 상세 가이드라인의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이러한 가이드라인의 부제로 인해 HCFC에서 HFC로의 전환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오존층에 영향을 주는 HCFC가 시장에서 점차 감축돼 가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지만 일부 산업 분야에서는 전환과정에서 오히려 더 높은 GWP 물질이 선정돼 유통되고 있다는 점은 문제이다가장 대표적인 예로 기존 GWP 1,800대인 R-22에서 거의 GWP 4,000대에 육박하는 404a 507이 냉동냉장 신규 유통창고 현장에 시방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구온난화 물질을 감축하자는 몬트리올 의정서의 취지와 반대되는 현상이며 가장 큰 원인은 사용처별 가이드라인에 대한 부제 때문이다

■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냉매가 포함돼야 하는 이유는
업계 추산으로는 국내 사용되는 HCFC HFC 물질은 연간 약 44,000톤 물량이다. 이를 사용되는 물질별의 GWP 기준으로 CO₂ 환산톤으로 약 8,300CO₂톤으로 추산된다우리나라가 국제 사회에 약속한 BAU(Business As Usual) 37% 감축량이 총 83,000만톤임을 고려했을 때 불소계가스가 차지하는 부분은 절대 작은 양이 아니다유럽의 경우 불소계 가스가 전체 배출량의 차지하는 비율이 3%대이고 HFC의 경우 2.2%이다. 이는 2012~2014년도 전체 불소계가스의 사용량에 따라 EN517/2014 baseline 계산법에 따라 산정된 숫자이며 전체 배출량 베이스라인에 포함이 된다. 이를 통해 HFC를 유럽에서 사용하려면 GWP에 따라 산정된 CO₂ 쿼터를 구매해야 유럽에서 사용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HFC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 없는 실정이다. 현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변경되는 HS Code에 따라 HFC를 통계화하려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전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HFC를 규제 및 관리하고 위의 언급된 바와 같이 사용처별 어떠한 방식으로 제한을 둘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안 나온 상태이다

■ 냉매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은.
불소계가스 즉 냉동공조 그리고 건설에 꼭 필요한 단열재를 만드는 냉매 및 발포제는 우리 산업과 땔래야 땔 수 없는 물질임에는 분명하다. 이런 중요한 물질을 현재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지난해 요소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나라는 큰 홍역을 치렀다. 평상시에는 미비하지만 절대적으로 산업이 원활히 작동하기에 필요한 물질, 냉매 및 발포제도 그중 하나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는 가속화가 될 거라 예측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 개도국의 위치를 받아 산업이 HFC/HCFC를 더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을지는 모르지만 국제 경쟁력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손해임은 분명하다. 한 예로 여러 다국적 냉동기 회사들은 이미 수년 전 HFO 기반의 기술 개발을 끝나고 신규 모델을 런칭해 마케팅을 해왔다

결과적으로 해외 및 국내의 수요를 선점해가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현재 개발 단계이며 상용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은 상황이다이처럼 공급망의 리스크 관리적인 측면 그리고 불소계가스가 적용되는 산업의 경쟁력 측면의 관점에서 봤을 때 IPCC에서의 개도국의 위치가 정말 우리 산업에 도움이 되는지는 생각해봐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하루라도 빨리 시장의 혼선을 줄이고 산업의 전반적인 Value chain 선상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가장 큰 부분은 앞서 언급됐듯이 사용처별 GWP 규제안 그리고 차세대 냉매 산업에 대한 수요 창출 그리고 이에 따른 불소계가스 생산 업체들의 한국 투자를 통한 기술 확보의 선순환 구조가 생겨야 할 것이다

 

출처: www.todayenergy.kr/news/articleView.html?idxno=25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