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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Article] [심층 인터뷰] 알몬티대한중석 존 리 사장(하) '알몬티의 100년 기술력과 상동의 텅스텐이 만나야 중국 누른다"

2021.06.03

 알몬티대한중석의 텅스텐 제련 기술 수준은 중국기업의 2배/ "상동이 미국 텅스텐 시장 공급 독점할 것"


강원도 영월군 상동은 6.25전쟁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세계 최대 텅스텐 생산지로 꼽혀왔다. 하지만 중국의 덤핑공세에 밀려 사실상 생산이 중단된지 오래이다. 그러나 기회가 왔다. 중국 시진핑 주석이 반도체 원료인 희토류처럼 텅스텐도 전략물자로 분류해 수출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덕분에 텅스텐 국제시세가 오르고 있다. 상동의 텅스텐 신화를 다시 써내려갈 시장여건이 조성된 것이다. 미국기업인 알몬틴 대한중석이 그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계 미국인인 존 리(59) 사장이다. 존 리 사장은 뉴스투데이 본사 사무실을 방문해 기자와 상동 텅스텐 신화의 부활 그리고 한국경제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편집자주>

알몬티대한중석 존리 사장이 뉴스투데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보영 기자]

뉴스투데이=인터뷰 이태희 편집인 / 정리 김보영 기자 - 알몬티대한중석 존 리 사장은 왜 알몬티라는 미국기업이 '상동 텅스텐 신화' 부활의 적임자인지에 대해 수차례 강조했다.  

 

존 리 사장은 “알몬티와 대한중석이라는 100년 기술을 가진 기업이 만나 상동지역의 텅스텐을 채굴할 때, 현재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중국기업에 대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상동의 입지조건과 100년 동안 텅스텐 제련기술을 발전시켜온 알몬티의 세계 최고 기술과 상동의 입지조건이 만나야 최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 "중국의 텅스텐 수출제한 조치가 상동이 맞은 절호의 기회" / "3200억원 투자금 확보, 150명 고용해 상동경제 살릴 것"

실제로 대한중석은 1916년부터 시작된 텅스텐 전문 기업이다. 상동지역은 텅스텐 입지조건에 힘입어 1950~70년대 국내 텅스텐 총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했으나 중국이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텅스텐 산업에 등장하면서 대한중석은 1993년 생산을 중단했다. 28년만에 상동의 텅스텐 광산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중국의 정책 변화에서 기인한다. 존 리 사장은 “올해 초 중국 정부가 텅스텐 수출을 제한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텅스텐 수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반도체 주원료인 ‘희토류’를 전략물자로 분류해 수출제한을 한 데 따른 것과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상동 텅스텐 광산 재개발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알몬티는 독일 국채은행, 캐나다 등에서 1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본격적으로 상동 광산을 재개발할 자금 여력을 확보하게 됐다. 알몬티는 지난 2016년 상동지역 광업권을 획득하면서 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마련했다. 독일등의 추가 투자를 받음으로써 총 3200억원 안팎의 실탄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상동은 전성기 때 거주 인구가 4만여명에 달했던 지역이다. 현재 인구는 1000여명에 불과하다. 40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존 리 사장은 "알몬티대한중석은 본격적으로 광산이 재가동되면 15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동지역 경제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알몬티대한중석의 텅스텐 제련도 0.44%로 0.2%에 그치는 중국의 2배 넘어" 

그렇다면 매장량이 풍부하고 경제적 가치가 높은 상동의 개발이 늦어진 이유는 무엇일까. 존 리 사장은 “그동안 텅스텐은 원자재값 폭락 및 2008년 서브프라임(저신용 모기지 사태로 기업들이 사업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동지역에 있는 텅스텐 매장량은 5800만톤이다 이는 전세계 매장량 7~10%차지한다. 기술력또한 세계적 수준이다. 알몬티가 가지고 있는 텅스텐 제련 기술 0.44(텅스텐  원석 톤에서 추출할 수 있는 양인 44kg)로 이 매장량을 제련할 시, 국제 텅스텐 시장에서 중국을 제외한 자유지역 물량의 30% 규모를 상동에서 담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존 리 사장은 “1980~1990년도 기술로는 텅스텐 가공에 들어가는 비용이 커 중국과 가격경쟁력에서 밀렸으나 최근 기술로는 제련 공정에 투입되는 비용이 줄어들어 가격 경쟁력이 올라갔다”며 “게다가 중국산 텅스텐 품질과 비교해 2배 이상 좋은 것도 강점이다. 알몬티는 0.44%, 중국기업들의 공정은 현재 0.2%의 비율로 텅스텐을 제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몬티대한중석이 상동 광산을 재가동하면 중국 기업에 비해 2배의 가성비 및 품질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다른 기업이 상동에 진출한다면 이처럼 압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 "텅스텐은 무기, 선박에 사용되는 전략물자, 알몬티의 상동 진출은 한미 경제안보동맹의 새 축 될 것"

미국 기업이 한국에 들어와서 사업을 벌일만큼 텅스텐 자원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 반도체, 무기, 선박, 비행기 등 열과 강도를 견뎌야 하는 분야에 모두 사용되는 전략 자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텅스텐은 중국 및 베트남에서 전 세계 80% 물량을 담당하고 있는 해외의존도가 높은 자원이다. 게다가 올 1월 시진핑 국가 주석이 국가 주요전략 자원의 수출을 금지하면서 더더욱 텅스텐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했다. 알몬티대한중석이 강력한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존 리 사장은 "상동 텅스텐이 생산될 경우 국내 텅스텐 수요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시장의 텅스텐 공급도 사실상 독점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에 비해 품질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중국기업을 밀어내고 미국시장을 지배하기 위해서 필요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탄탄하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텅스텐이 생산-제련-유통될 수 있는 산업전반의 유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궁극적으로 중국으로부터 자원 독립, 기술 독립이라는 목표(어젠다)를 제시할 수 있어 상당한 상징성도 갖고있는 사업이 될 전망이다. 존 리 사장은 “지난 28일 착공식을 시작으로 상동지역에 텅스텐 생산공장을 짓고있으며 오는 2023년 상반기부터 생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최종적으로는 ATP(순도 99%를 만드는 기술)라는 완제품을 만드는 기술을 도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알몬티대한중석에 의한 상동 텅스텐 산업 재개는 새로운 한미경제동맹의 출현이라는 시사점을 제시한다"면서 "이 경제동맹은 30년 가까이 죽어있던 한국 광산을 살려서 자원독립을 이룰뿐만 아니라 한미간 안보동맹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8일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에서 알몬티대한중석 상동 프로젝트 착공식이 진행됐다. (오른쪽에서 8번째) 존 리 사장 [사진=김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