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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Article] 뉴욕타임스가 현대카드에 먼저 손 건넨 이유는 '데이터 사이언스'

2022.12.16

뉴욕타임스가 현대카드에 먼저 건넨 이유는 '데이터 사이언스'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금융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이 빛을 보고 있다. 단순히 데이터를 모으는 데 집중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 분석 기술을 고도화해 이를 인프라화한 현대카드의 데이터 역량을 눈여겨본 뉴욕타임스(NYT)가 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한 파트너로 현대카드를 점찍었다. 두 회사는 현대카드의 AI(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마케팅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1만 뉴욕타임스 디지털 구독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자사 고객에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구독 상품인 'ALL ACCESS'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뉴스 콘텐츠를 비롯해 △디 애슬레틱 △와이어커터 △쿠킹 △게임즈 등 5종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구독상품이다. 현대카드와 뉴욕타임스는 첫해 구독료 연 30달러를 현대카드 고객에 한해 연 25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 혜택은 뉴욕타임스의 제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뉴욕타임스가 신용카드사와 협업한 건 전세계에서 현대카드가 처음이다. '디지털 구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뉴욕타임스는 현재 영미권에서 약 1000만명이 넘는 유료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중 약 90%가 디지털 콘텐츠 구독자다. 다만 영미권이 아닌 아시아 등 타지역으로 디지털 독자층을 확산하는 데는 한계를 느꼈다. 이런 상황에서 스티브 던바존슨 뉴욕타임스 인터내셔널 사장이 현대카드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이 수준급이라는 뉴스를 접했고, 이후 현대카드에 마케팅 협업을 먼저 제안했다.  

 

협업 마케팅 초기 진행한 이벤트는 두 회사의 기대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더 레드' '더 핑크' '더 그린' '대한항공카드 150' 등 일부 현대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ALL ACCESS' 1년 무료 구독권 혜택을 선착순(1000명) 신청받았는데, 접수 6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기존 자사 카드로 뉴욕타임스 구독권을 결제한 이력이 있는 고객과 이번에 무료 구독권을 선물 받은 고객을 합친 약 3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들과 비슷한 특성을 지닌 현대카드 고객에 타깃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여기에는 현대카드가 2010년대 중반부터 수천억 원의 투자를 통해 고도화해온 AI 기반 마케팅 기술이 활용된다. 사람이 직접 추출해 진행한 타깃 마케팅보다 4배 이상 높은 효율과 정확도를 보인다는 게 현대카드 측 설명이다.  

 

'도메인 갤럭시'(Domain Galaxy)도 마케팅에 활용할 예정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이름 붙인 도메인 갤럭시는 현대카드가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협력사들과 데이터를 공유해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일종의 데이터 동맹체다. 현재 대한항공에서 미주노선을 많이 이용하는 고객이나 SSG·코스트코에서 외국 서적을 많이 구매한 고객, 미래에셋에서 해외주식 거래가 많은 VIP 고객 등을 타깃으로 뉴욕타임스 'ALL ACCESS' 구독권을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구독자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가진 뉴욕타임스로선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및 활용 기술을 가진 파트너가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마케팅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1만명의 뉴욕타임스 구독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121415050074766&type=2&sec=bank&pDepth2=Btotal